세계동화구연대회  후일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대회진행스텝으로 당당히 대회를 이끌었던 선배들이 여러 나라 음식을 장만하고, 이번 대회 수상하신 후배들은 디저트를 준비했습니다.

메헤란선배의 이란 바베큐, 양잉의 중국 두부요리, 앙하와 토야의 몽골샐러드, 하잉 베트남 볶음국수, 미유키선배의 맛난 샌드위치, 미츠코선배 닭튀김...게다가 마사코씨의 먹기 아까운 디저트까지...ㅎㅎ
...
서로의 수고에 대해 박수쳐 주기도 하고, 동화구연대회를 위해 애써 준 외대총학과 생활도서관, 힐링팩토리 기관 담당자들을 모두 초대해 뒷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대상을 받은 어뜨너씨는 처음부터 대회에 참석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구경하려고 신청했는데 몽골선배들이 함께 도와줄터이니 참가해보자고 꼬드겨(?)다고 합니다. ㅎ
그런데 남편과 친정어머니까지 연습해서 참가하니, 정말 행복했고 무엇보다 본국으로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께 손녀, 사위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감사한 대회였다고 합니다.

캄보디아의 타잉소캔다씨는 대회 하루전에 제주도여행에서 돌아와 연습을 제대로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합니다. 그래도 참 잘 하셨는뎅..ㅎ

마사코씨는 자신의 소극적인 모습을 깨고 이번 대회에 참석하며 네 명의 자녀에게 자신감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앞으로의 당찬 포부를 밝히셨습니다.

12개월 아기를 키우는 베트남 소영엄마는 베트남어와 한국어로 아기를 키우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확실히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내년 대회를 위해 ...내년에는 우리의 또 다른 후배들을 위해 지금부터 힘을 내어야 한가면서 서로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제 수상자들은 지금부터 아이들에게 자국 동화책도 읽어주고, 읽어주는 연습도 하면서 차곡차곡 내년 참가자들을 만날 준비를 해 갈 것입니다.

이렇게 5년간 조금씩 함께 만들어온 대회입니다. 이제는 함께 할 수 있는 힘이 조금 더 해졌습니다. 더욱 힘내서 잘 살아보아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안 먹어도 배부른데, 오늘은 정말 맛나게 많이 먹어서 몸과 마음이 꽉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