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
“여기 들르면 꼭 고향에 온 것 같아요. 고향 인근 사람들도 만나고, 또 베트남어로 된 책도 마음대로 볼 수 있고요.”
한국에 시집온 지 4년 된 송혜란(25) 씨는 대구 남구 봉덕동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아이에게 모국의 동화책을 읽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송 씨는 “한국 동화도 재미있고 유익하지만 아이에게 나의 조국 베트남 문화도 가르쳐 주고 싶다”고 말했다.
송 씨는 도서관에 들르면 베트남어로 된 책도 읽고 이주여성들과 정보도 나눈다. 송 씨는 무엇보다 도서관에서 이주여성들과 수다를 떨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다문화어린이도서관은 남구청이 이주여성들의 교육복지 차원에서 옛 봉덕3동 주민센터를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 것. 200㎡ 규모에 열람실과 프로그램실, 장난감도서관, 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열람실에는 국내 도서 8천700여 권과 국외 도서 5천300여 권 등 1만4천여 권의 도서와 동영상 자료가 빼곡히 꽂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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