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이란에 인형극을 보여주는 키 큰 아저씨가 있었어요. 아저씨는 인형이 가득 들어있는 상자와 함께 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어요. 하지만 아저씨에게는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어서 양탄자 만드는 사람은 아저씨가 가엽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키 큰 아저씨에게 양탄자를 만들 때 쓰는 옷감을 주면서 뜨거운 햇빛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모자를 만들어 쓰라고 했어요. 아저씨는 선물받은 옷감을 들고 모자 만드는 사람인 아무노루스에게 갔어요. 키 큰 아저씨가 모자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자 아무노루스는 모자 하나를 만들 수 있는 옷감으로 열 개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했어요. 키 큰 아저씨는 기쁜 마음에 모자를 하나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고 모자 가게를 나왔어요.

약속한 날이 되어서 키 큰 아저씨는 인형극을 할 준비를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모자 만드는 사람 딸의 결혼식에 갔어요. 이란의 결혼식은 어떤 모습일까요? 신랑 신부가 어떤 옷을 입는지, 결혼식에 무엇을 하고 노는지 그리고 아저씨는 어떤 모자를 받게 될지 키 큰 아저씨를 따라가 함께 확인해보아요!

동화 속에서 키 큰 아저씨가 결혼식에서 인형극을 하는 것을 보았나요? 이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이 많아요. 보통 20cm 정도의 작은 인형에 실을 달아 인형을 움직이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해준답니다. 때로는 작은 북인 톤바크라는 전통악기를 함께 연주하며 하기도 해요.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져 온 문화로 아이들은 물론이고 누구나 다 좋아한답니다.